어쩌다 보니 태어나서부터 쭉 수원에 살고 있다.
수원에서 초 중 고 대학교를 나오고
그걸로도 모자라서 군대도, 지금 회사도 수원에서 다닌다.
신라시대엔 성골만이 왕이 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나도 수원시장은 가능하지 않나 싶다.
역사 깊은 수원프로텍터로서 간혹 질문을 받는다.
“수원에 뭐가 제일 맛있어?”
수원의 대표 음식.
극한의 천만 영화로 인해 이제는 다들 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근데 수원왕갈비통닭 아니고 갈비랑 통닭 따로다.
둘 중에서 또 고르자면 난 갈비가 더 맛있다.
K-POP에 3대 걸그룹 원더걸스, 소녀시대, 2NE1이 있다면
K-수원에도 3대 갈빗집이 있다.
가보정, 신라갈비, 본수원갈비
가게마다 각자의 팬덤도 있고, 팬덤끼리의 싸움도 종종 보인다.
그만큼 셋 다 매력 포인트가 있다.
오늘은 이 중 가보정에 대해 리뷰해 보려고 한다.
🚩가보정 위치 & 가는 길
가보정은 현재 수원에 본점이 있고, 용인 수지에 분점이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수원 본점.
본점에는 1관, 2관, 3관 총 3개의 건물이 모여있고 같이 운영하고 있어 아무 곳으로 나 가도 된다.
1관으로 가도 자리가 차있으면 2관이나 3관으로 안내해 주는 식.
지하철역과 가까운 거리는 아니기 때문에 웬만하면 차를 타고 오는 게 편하다.
주차장도 건물마다 있고 입구로 가면 주차요원이 자리가 있는 건물로 안내해 주시기 때문에 자리 찾으러 돌아다닐 필요 없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다만 주차장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라서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주차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가보정 건물 안에 있는 주차장이지만 유료이기 때문에 매장 이용 후 주차 등록은 필수!


🪧가보정 운영시간 & 예약
가보정은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예약은 전화로만 받고 있다.
개별 룸을 원한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이고, 이때 좌식, 입식도 선택해 요청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일요일 점심에 별도 예약 없이 방문한 터라 1관 1층에 있는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가보정 인테리어
3개의 거대한 가보정 건물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면 마치 한옥마을에 온 듯 전통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이번에 방문했던 1관은 건물 내부에 들어오면 입구는 대리석 바닥에 깔끔하고 탁 트여 있어 시원한 느낌이었고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또 가보정에서 운영하는 카페 ‘The Koffee‘가 있었는데, 영수증을 보여주면 천원 할인해 준다고 한다.
벽에는 예약자 명단이 화면으로 보이고 있었고, 예약하지 않은 손님을 위한 직원분도 앞에 계셨다.
우리는 운 좋게 기다림 없이 자리를 안내받았다.
가게 내부는 30년 역사를 말하듯 우드로 굉장히 전통적인 느낌의 문양과 소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자리는 많은 음식들이 올라갈 만큼 충분히 넓고 테이블 사이사이에 파티션이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대화하면서 먹기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1관 테이블엔 호출 벨이 없었다.




📋가보정 메뉴 & 가격
메뉴는 간단하다.
소갈비와 채끝등심, 육회, 그리고 식사류. 모든 메뉴에 기본적으로 많은 찬들이 포함된다.
국내산 한우와 미국산을 판매하지만 100g당 가격을 보면 한우가 미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여기 올 때마다 항상 내 픽은 국내산 한우 양념갈비!
몇 번을 먹어봤지만 내 입맛에는 이게 제일 맛있다.
이번에도 한우 양념갈비에 추가로 육회를 주문했다.




1. 국내산 한우 양념갈비
가보정은 회전율이 굉장히 높은 만큼 주문하자마자 서빙이 바로 시작된다.
샐러드와 동치미가 나오고 뒤이어 바로 주문한 한우 양념갈비가 등장한다.
돌돌 말아져있는데 때깔이 정말 영롱하다.
가보정은 서버분이 다 구워주시기 때문에 바로 불판 위로 올려주셨다.
뒤이어 반찬들이 이어져 나왔다.
가보정 갈비는 다른 곳의 갈비들보다 비교적 얇은 편이라 금방 구워져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다 구워졌을 때의 그 첫 점은 잊을 수 없다.
양념갈비라 하면 소스의 맛이 강한 경우가 많지만 가보정 양념갈비는 달콤하면서 은은한 소스의 맛과 담백하면서 감칠맛있는 고기의 맛이 너무 잘 어우러진다.
아무리 먹어도 느끼한 느낌이 없다.
먹다보니 어느새 1인분을 더 추가했다.




2. 기본 반찬
- 양념게장, 잡채, 미역&문어숙회, 가지튀김, 늙은호박전, 단호박샐러드
- 파채무침, 치커리무침, 토마토&마&유자드레싱, 새우&브로컬리 샐러드, 명이나물 장아찌
메뉴를 시키면 같이 나오는 기본 반찬들이다.
이미 유명한 가보정 표 양념게장과 더불어 늙은 호박전이 진짜 맛있다.
사실 가보정에서 처음 먹어보고 먹어볼 기회가 없어 잊었다가 다시 만나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리필 요청드렸다.
메뉴판에 나와있지 않지만 늙은 호박전은 2개 천 원으로 포장 판매도 한다.

3. 국내산 한우 육회
가보정에서 육회를 시킨 적은 처음이다.
갈비가 이렇게 맛있는데 육회를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주문했는데.. 칭찬해 나 자신.
윤기 좔좔 흐르는 비주얼부터가 정말 맛있는 자태를 뽐냈고, 노른자와 함께 버무려 채 썬 배를 얹어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4. 된장찌개 & 공기밥
식사는 된장찌개를 시켰다.
가자미조림과 김치와 함께 나온다.
가보정 된장찌개 안에는 두부, 호박, 버섯에다 갈빗대까지 들어 있다.
5천 원이어서 보통 후식으로 나오는 내용물 없고 국물만 많은 된장찌개를 생각했다가 너무 푸짐해서 놀랐다.
구수하고 고기가 들어서 그런지 찐해 입가심하기에 제격이었다.


5. 후식
가보정에서는 음식을 다 먹으면 후식으로 미니 약과와 수정과를 준다.
가보정 표 수정과는 적당히 달달하고 시원해서 개인적으로 후식 커피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주요 편의시설 정보

🙆🏻♂️MAENG의 리뷰

가보정은 수원 3대 갈비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그만큼 제일 많이 방문했던 곳이다.
대표 메뉴인 양념 갈비는 독보적인 매력이 있고, 다른 메뉴들과 기본 반찬, 후식까지 훌륭하다.
그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서비스도 만족스럽다.
물론 가격이 싼 편은 아니긴 하다.
만약 수원에서 검증된 맛있는 소갈비를 먹고 싶다면 가보정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