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빵돌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꿈은 빵집 주인이었다.
그땐 빵집 주인은 빵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나름 진지해서 중학생 때 CA로 제과제빵부에 들어갔다.
CA 수업은 한 달에 한 번 4시간 진행되다 보니
제과제빵부라고 해봤자 반죽은 이미 다 되어있고
모양만 내고 오븐에 넣으면 되는 아~주 쉬운 체험이었다
그 와중에 나는 그 모양내는 것마저 잘 못 해
그 당시 선생님이 내 빵을 보고 정말로 고생했다고 하신 기억이 있다.
결국 빵집 주인은 포기하고
빵 많이 먹는 사람으로 남기로 했다.
빵덕후로서 정말 많은 빵지순례를 해왔고
그중에 나의 부동의 1위인 빵집이 있다.
바로 꼼다비뛰드 ‘Comme d Habitude‘
프랑스어로 여느 때처럼 이라는 뜻이다.
너무나 유명해 나 말고도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인생빵집이다.
그만큼 웨이팅이 많고 늦게 가면 메뉴가 떨어져서
먹고 싶은 빵을 먹으려면 오픈런이 필수인 곳이다.
오늘은 내 마음속의 1위 빵집 ‘꼼다비뛰드’를 리뷰해보려 한다.
🚩꼼다비뛰드 위치 & 가는 길
꼼다비뛰드는 강남역 또는 신논현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로 조금은 외진 언덕 길에 위치에 있다.
주차장이 별도로 없고 근처에 있는 국기원 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5분에 300원)
🪧꼼다비뛰드 운영시간
꼼다비뛰드 오픈하는 날과 오픈 시간은 인스타그램에 매번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방문 전 피드 확인은 필수다.
오픈 시간은 보통 11시 전후이고, 메뉴 소진 시까지 판매한다.
7-8시부터 가게 앞에 캐치테이블 기계로 현장 예약을 받고
9-10시부터 테이블링 앱으로 원격 줄 서기가 가능하다.
이제는 현장 웨이팅까진 굳이 불필요해졌다.
다른 곳에서 기다리다가 입장 카톡이 오면 그때 방문하면 된다.
이번에는 6시 반에 갔더니 1등으로 예약에 성공했고, 오픈한 11시에는 33팀이 대기 중이었다.
🍽️꼼다비뛰드 인테리어
꼼다비뛰드는 언덕 길에 위치한 길쭉한 건물로 우드와 밝은색 벽돌 조합이 예쁘다.
큰 창이 있는 문에는 오픈 일정이 적혀 있다.
내부로 들어오면 진열된 빵들이 반기고 그 옆에는 4명까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우드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과하지 않아 쾌적하니 좋다.
📋꼼다비뛰드 메뉴 & 가격
꼼다비뛰드에는 여러 종류의 빵과 구움과자들이 있다.
매번 종류가 바뀌기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빵들을 만나 볼 수 있어 갈 때마다 두근거린다.
자주 방문하기 어렵다 보니 한번 오면 보통 10만 원 넘게 사가곤 했는데,
오늘은 혼자 샌드위치 먹으러 왔기 때문에 내가 먹을 그릴 샌드위치와 선물용 빵 한 개만 샀다.
1. 샌드위치
- 그릴샌드위치, 꽁떼치즈 샌드위치, 브리뽐므 샌드위치, 크라상 샌드위치, 구운채소 샌드위치, 치킨 샌드위치
꼼다비뛰드의 빵들은 전부 맛있지만, 그 중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샌드위치다.
매콤하고 은근 자극적인 그릴 샌드위치와 짭조름하고 달콤한 브리뽐므가 내 최애다.
저번에 브리뽐므를 먹어서 이번에는 그릴 샌드위치로 주문했다.
그릴 샌드위치는 따뜻할 때 바로 먹어야 맛있기 때문에 자리에 앉아서 먹었다.
2. 빵
- 피스타치오 샌드빵, 바게트 트라디씨옹
- 바브카 카다멈, 바브카 쇼콜라 누아제뜨, 브리오슈 넝떼르
- 버터 크라상, 통밀 크라상, 빵 스위스, 빵 스위스 피스타치오, 브레첼 오 프로마쥬
- 바닐라 퀸 아망, 아몬드 퀸 아망, 씨앗 통밀 빵
선물용으로 생강과 향신료인 카다멈이 들어간 부드러운 빵인 바브카 카다멈을 샀다. 엄청 부드러운 밤빵 같은 느낌인데 진짜 맛있어서 항상 사 가는 편이다.
3. 구움 과자
- 피낭시에, 블루 치즈 피낭시에, 카라멜 피칸 피낭시에, 얼그레이 무화과 피낭시에, 레몬 헤이즐넛 피낭시에
- 레몬 마들렌, 카페 오 레 마들렌, 쇼콜라 누아 마들렌, 바닐라 피칸 마들렌, 마들렌 크라시끄, 로즈 프랑부아즈 마들렌, 당근 케이크 다를렌, 쑥 카라멜 마들렌, 폴렌타 크럼블 마들렌
- 갸또 브루통, 까눌레 보르들레
- 호지차 티그레, 마카다미아 티그레, 아몬드 쇼콜라 티그
- 모엘르 쇼콜라 쿠키, 피넛 초코칩 쿠키, 쇼콜라 피칸 쿠키
구움과자는 모든 종류가 다 맛있기에 도저히 하나만 고를 수가 없어 이번에는 패스했다.
보통 한 박스로 가득 채워 담아 가는 편이다. 포장 박스도 따로 구매 가능해서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다.
4. 케이크
- 바닐라 파운드, 쑥 케이크 마브레, 브리치즈 파운드, 말차 오렌지 파운드, 꼬냑 파운드
- 바바 오 럼, 뽐므 베흐 타르트, 피칸 파리 브레스트, 무화과 타르트, 바닐라 타르트
내 베스트는 바닐라 타르트. 어느 곳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는 황홀한 맛이다.
금방 매진되기 때문에 이거 먹으려면 일찍 줄 서야 한다.
5. 포장 쿠키
- 사블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사블레 오 쁘띠 뵈르, 사블레 꺄넬, 사블레 브루통, 사블레 프랑부아즈 로즈, 사블레 카페 캬라멜, 사블레 비에누아 바닐라, 사블레 쇼콜라 오 셀, 사블레 바닐라
저번에 집에 두고 천천히 먹을 심정으로 5개 사 갔는데, 그날 다 먹었다. 허허
5. 음료
- 아메리카노, 아이스라떼
🌟주요 편의시설 정보
🙆🏻♂️MAENG의 리뷰
빵돌이로서 아직 꼼다비뛰드를 이길 수 있는 빵집은 아직 없다. 항상 올 때마다 새로운 빵들을 고르는 재미가 있고 빵들이 절대 질리지가 않다. 특히 샌드위치를 추천한다. 모든 샌드위치가 다른 곳에서 먹어 보기 어렵고, 사장님의 비법이 잔뜩 들어간 특색 있는 맛이니 필수로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릴 샌드위치가 제일 인기가 많지만 늦게 가면 절대 먹을 수 없으니 오픈 런은 필수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