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 영화를 보면 홈 파티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주최자가 “우리 집에서 파티할 건데 시간 되는 사람 와”라고 하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그 집에 가서 즐긴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집을 속속들이 공개한다는 게 참 이상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사실 한국에도 이런 홈 파티 문화가 있었다.
바로 어릴 때 하던 생일파티다.
얘기도 안 해본 반 친구들에게도 크레파스로 꾹꾹 눌러쓴 초대장을 나눠주고
날짜와 시간을 공지하면 친구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우리 집으로 놀러 왔다.
그러면 집에서 싼 김밥과 주문한 치킨, 피자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재밌게 놀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K-홈 파티는 어릴 때에만 가능하고
좀 더 커서는 햄버거 사 먹고 PC방 가기 행사로 바뀌고 만다.
한번은 초등학생 때 이모가 생일이라고 아웃백에 데려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간 건 처음이었는데 꽤나 충격적이었다.
먹어본 양식이라고는 경양식 돈가스가 전부였던 10살 인생에
무한리필 빵에 수프, 에이드, 파스타, 스테이크까지..!
내 생일 = 신남
아웃백 가기 = 신남
내 생일에 아웃백 가기 = 신남X신남
혼절
하지만 당시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아웃백은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만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좀 달라졌다.
외식 물가가 올라 이제는 아웃백도 다른 식당에 비해 크게 비싸다는 느낌이 없다.
게다가 메인 메뉴를 시키면 빵부터 후식까지 제공해 주고
보증된 친절한 서비스까지 있으니 편안하게 얘기하고 싶은 모임 때 자주 방문하고 있다.
이번에는 아웃백에 신메뉴 ‘본앤본 프레스티지 스테이크’가 나왔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아웃백 위치 & 가는 길
이번에 방문한 아웃백은 상봉홈플러스점으로 홈플러스 상봉점 지하 1층에 있다.
주차는 홈플러스 안에 하면 되니 아주 편하다.
아웃백은 지역마다 지점이 정말 많은데 최근에 생기는 지점들은 대부분 대형마트 안이다.
상봉홈플러스점도 상봉역 앞에 있던 상봉점이 올 초에 이전한 곳이다.
장 보러 왔다가 들러서 먹고 가는 걸 노린 것 같다.
물론 난 장 안 볼 때도 잘 찾아간다.

🪧아웃백 운영시간 & 예약
아웃백 상봉홈플러스점은 홈플러스 상봉점 영업일에만 영업을 한다.
예약은 전화 또는 네이버 예약으로 가능하고 단체일 경우 개별 룸으로 예약도 가능하다.
🍽️아웃백 인테리어
아웃백 상봉홈플러스점은 올해 3월에 개점한 만큼 최신의 아웃백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아웃백만의 호주 느낌이 나는 깔끔한 우드 톤 인테리어로 되어 있고 입구엔 와인이 장식되어 있다.
주방은 오픈형으로 되어 있어 보는 재미도 있고, 음식을 먹을 때 믿고 안심할 수 있다.
자리는 4인석부터 그 이상까지 가능한 테이블과 프라이빗한 개별 룸이 별도로 있었고,
자리 사이 간격도 넓어 쾌적했다.




📋아웃백 메뉴 & 가격
신메뉴 본앤본 프레스티지 스테이크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해당 메뉴에 대한 가격만 적어본다.
세트로 23만 5천 원이고 세트에는 꽃갈비 스테이크 & 안심스테이크, 본 매로우, 블루밍 어니언 링, 김치 치즈 필라프, 피클드 머쉬룸 샐러드, 코코넛 슈림프 4마리, 음료 2잔, 수프 2개, 커피 2잔이 포함된다.
그리고 2만 원을 추가하면 파스타 1종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주문하면 부시맨 브레드와 함께 순서대로 메뉴가 나온다.

1. 홈메이드 수프 & 에이드
수프는 양송이와 크림치즈 중 선택할 수 있었고, 2개 나오니까 하나씩 시켰다.
양송이 수프는 다른 데서 파는 시제품들보다 찐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 좋다.
크림치즈 수프는 한 스푼 떠보니 치즈가 쭈욱 늘어나 신기했는데, 먹어보니 치즈를 넣은 감자 수프 맛으로 부드럽고 짭짤했다.
에이드는 스페셜 스파클링(청포도 라임 or 믹스드베리)과 과일 에이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이번에는 믹스드 베리 스파클링과 오렌지 에이드를 하나씩 시켰다.
믹스드베리는 새콤하기보다는 산뜻하면서도 달달한 맛이었다.
음료는 다 마시면 탄산으로 리필해 주신다.


2. 오지 치즈 후라이(변경), 피클드 머쉬룸 샐러드
주문 시 코코넛 슈림프를 감자튀김으로 변경 요청드렸고, 추가로 멜티드 치즈를 추가했다.
피클드 머쉬룸 샐러드는 육식파인 나로써는 별로 손이 안 가겠다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소스가 약간 달달하고 상큼해서 에피타이저 겸 중간중간 메인메뉴와 곁들여 먹기 괜찮았다.


3. 본앤본 프레스티지 스테이크
오늘의 주인공이 나왔다.
쫄깃한 꽃갈비 스테이크와 담백한 안심 스테이크가 큼지막하게 있고,
본 매로우가 뼈 째로 에스프레소 소스와 함께 올라가 있다.
그 옆에는 블루밍 어니언링, 김치 치즈 필라프, 구운 통마늘이 올라가있다.
꽃갈비 스테이크는 다시 가져가 먹기 좋게 썰어 주신다.
본매로우는 소의 뼈 사이에 위치한 부드러운 골수 조직으로
단백질, 콜라겐, 철분, 인 등 영양학적으로 좋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뛰어난 풍미와 고소한 맛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신의 버터라고 불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종종 먹는다고 한다.
뼈에 붙은 부분을 한입 먹었을 때 에스프레소 소스 때문인지 첫 맛은 부드러운데 되게 달았다.
스테이크에 조금씩 발라 먹으라고 써있어 스테이크에 발라 먹었더니 고소하면서 달달한 맛이 났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좀 어색했지만 먹다 보니 또 맛있어서 계속 발라먹었다.
블루밍 어니언 링과 튀김이 바삭해서 좋았고, 김치 치즈 필라프는 많이 먹었던 김치볶음밥 맛이었다.




4. 스파이시 씨푸드 알리오 올리오(추가)
아웃백 파스타라 하면 투움바 파스타가 대세지만, 사실 아웃백은 알리오 올리오 맛집이다.
물론 내가 크림 파스타보다 오일 파스타를 더 선호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웃백 알리오 올리오는 매콤한 소스를 곁들인 오일이 전체적으로 면에 잘 배어들어있고
해산물도 듬뿍 들어가 있어 언제 먹어도 맛있다.

5. 후식
커피와 녹차 중에 고를 수 있고 테이크 아웃으로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물론 부시맨 브레드도 포장으로 받아 갈 수 있으니 항상 챙겨가는 편이다.

🌟주요 편의시설 정보

🙆🏻♂️MAENG의 리뷰

아웃백에 이번 신메뉴 본앤본 프레스티지 스테이크는 비주얼 적으로 훌륭했으며 처음 먹어보는 본 매로우가 신선했다. 또 사이드로 나온 메뉴들도 평균 이상이었다. 기회가 되면 한번은 먹어볼 만한 메뉴지 않나 싶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소스의 맛보다 고기 본연의 맛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다음에 아웃백에 간다면 난 본앤본 프레스티지 스테이크보단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시킬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