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달 음식을 하루 걸러 하루 시켜 먹고 있다.
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다양해진 데다 배달도 엄청 빨라져서
퇴근 후 집 도착하기 전에 주문하면 함께 손을 잡고 들어올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많이 먹다 보니 지갑 사정이 썩 괜찮지는 않다..
배달 음식의 기본 중의 기본은 바로 중국집이 아닐까 싶다.
내 기억에 나의 첫 배달 음식도 바로 짜장면이다.
지금은 보기 힘든 전화번호부에 각종 배달 음식점 정보가 있었고,
거기 있는 중국집 번호로 전화하면 철가방 아저씨가 배달해 주셨다.
50장 모으면 탕수육을 주는 쿠폰과 군만두 서비스는 기본이고,
다 먹고 집 앞에 그릇을 두면 어느샌가 가져가셨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중국집은 짜장면, 짬뽕 외에도 맛있는 메뉴가 엄청나게 많고
배달보다는 가서 먹어야 진짜 맛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내가 이 놀라운 사실들을 절실히 깨닫게 해 준 인생 중국집인
무려 6년 연속 블루리본 인증받은
연남동 정통중화요리 전문점 ‘중화복춘’이다.
🚩중화복춘 위치 & 가는 길
중화복춘은 남복춘 오너셰프님이 필두로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중화복춘 공원’, ‘중화복춘 골드’,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 3개의 매장이 있다.
공원 ‘CLASSIC’, 골드가 ‘PREMIUM’, 살롱이 ‘ANDANTE’로
매장마다 스타일이 전부 다르며, 살롱이 가장 하이엔드 브랜드라고 한다.
매장끼리는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내가 방문한 곳은 중화복춘 공원(연남공원).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다.
별도 주차장이 없고 주차 지원은 안 돼서,
차를 가져온 경우엔 근처 유료주차장을 개별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도원주차장(유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46-1
* 효성 홍익인간 오피스텔 주차장(유료)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83
🪧중화복춘 운영시간 & 예약
중화복춘은 연중무휴로 매일 운영한다.
전화나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8인 이상 예약하는 경우는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하면 예약 확정 문자와 함께
중화복춘에 대한 장문의 소개 문자가 오는데
사장님의 가게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져서 좋았다.
연휴 저녁 5시로 예약하고 방문하였는데,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 팀 있었다.
휴일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웨이팅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니 참고 바란다.
🍽️중화복춘 인테리어
중화복춘은 외관부터 중국중국한 느낌 한가득이다.
붉은 벽돌 건물에 파란 간판과 함께 홍등과 대나무가 장식되어 있고,
웨이팅을 위한 의자 뒤쪽에는 창 안으로 내부 주방이 훤히 보인다.
입구 계단을 통해 내부로 들어오면 고풍스러운 목재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셰프님들의 사진과 함께 실내 웨이팅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고,
식사를 위한 테이블은 인원에 맞게 앉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중국풍 인테리어과 중국 술병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음식을 기다리면서 구경하는 맛이 있다.
📋중화복춘 메뉴 & 가격
중화복춘의 메뉴판은 특이하게 액자 형태로 되어있다.
메뉴는 복춘냉채, 특선요리, 일품요리, 탕요리, 밥류식사, 면류식사, 디엔신, 음료/주류로 나뉘는데,
메뉴 이름만 보면 무슨 요리인지 알기 어려워서
예전에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땐 직원분께 여쭤보고 주문했었다.
중화복춘에 특이한 점은 멤버십이 있다는 것인데,
15만 원을 내고 가입하면 평생 동안 공원/골드/살롱 모든 매장에서 주류 포함 모든 요리가 20% 할인된다.
자주 방문하고 있기에 이번 기회에 가입했다.
가입하면 그날부터 바로 할인이 된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목화솜 크림새우’, ‘목화솜 어향가지’, ‘쑤저우 정통 연잎 동파육’, ‘복춘 초마(짬뽕)’이다.
1. 목화솜 크림새우
- 달콤고소한 복춘레몬크림소스, 호두, 건과, 큰새우
목화솜 크림새우는 중화복춘에서 꼭 시켜 먹어야 하는 메뉴다.
개인적으로 크림새우보다 깐쇼새우를 훨씬 선호하는데, 여기 크림새우는 미쳤다..
새콤한 레몬 소스와 달콤한 크림의 조합이 대박적이고,
이 크림소스를 큼지막한 새우튀김에 얹어서 먹으면 진짜 환상적이다.
아예 소스와 새우튀김을 비벼 먹어도 맛있다.
절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시그니처 메뉴이니 꼭! 시켜 먹길 추천한다.
참고로 메뉴 앞에 붙은 목화솜의 뜻은
튀김옷을 목화솜과 같이 도톰하고 부드럽게 튀기는 중국 요리 방식이라고 한다.
2. 목화솜 어향가지
- 관자 어향소스장, 청정호주산쇠고기, 가지, 호두, 건과
목화솜 어향가지도 중화복춘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목화솜 방식으로 튀긴 가지와 함께 어향소스장에 볶아낸 고기, 야채가 나온다.
분명 ‘소’자를 시켰지만 양은 엄청나다.
튀긴 가지를 잘라먹을 수 있게 가위와 집게를 주시는데,
크기도 크지만 가지 안이 엄청 뜨거워서, 잘라서 식혀 먹어야 한다.
소스는 약간 고추잡채 느낌이 나는데, 훨씬 맛있다.
가지를 다 먹고도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긁어먹었다.
밥이랑 비벼먹으면 진짜 맛있을 듯하다..
3. 쑤저우 정통 연잎 동파육
- 연잎으로 쪄낸 쑤저우 정통 동파육, 오겹살, 연잎, 한방약
얘도 시그니처 메뉴.. 이 정도면 전 메뉴가 시그니처 아닌가 싶다.
커다란 연잎에 쌓인 고기와 청경채가 나온다.
고기는 견과류와 한방약 소스에 푹 절여져 있고,
처음 고기만 먹어봤을 때, 생각보다 너무 부드러워 깜짝 놀랐다.
근데 오겹살이라 지방층이 많아 기름져 같이 나오는 청경채랑 호두와 먹으면 더 맛있다.
역시나 시그니처 인정..
4. 복춘 초마(짬뽕)
- 티벳능이, 꽃게, 소라, 중새우, 갑오징어, 그린쉘, 복춘초장
그래도 중국집에 왔는데 면은 하나 시켜야 것 같아 시킨 짬뽕 복춘 초마.
내 인생 짬뽕은 제주 신라호텔 수영장 짬뽕이었는데,
이번에 인생 짬뽕이 하나 더 생겼다.
짬뽕에 들어간 재료가 일단 너무 푸짐하고 싱싱한 데다,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끝맛이 깔끔해서 끝내준다.
같이 시켰던 동파육과 궁합이 너무 잘 맞았다.
🌟주요 편의시설 정보
🙆🏻♂️MAENG의 리뷰
중화식객은 내 인생 맛집으로 누가 맛있는 중국집을 소개해달라고 하면 무조건 추천하는 곳이다. 오죽하면 집도 먼데 평생 멤버십을 가입했을까… 여기는 ‘소’자를 시켜도 양이 많으니 여럿이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나눠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특색 있는 고퀄리티 음식들과 중국풍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메뉴가 나올 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직원분들까지 있어 모임 장소로 아주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직까지 못 먹어본 메뉴가 너무 많아서 언젠가는 전부 다 먹어보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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